[한국현대문학A+] 황석영의 <심청-연꽃의 길> 신화 원형 비평 이론 적용한 작품분석 및 작가분석

소개글

[한국현대문학A+] 황석영의 <심청-연꽃의 길> 신화 원형 비평 이론 적용한 작품분석 및 작가분석

목차

Ⅰ. 서론 …………………………………………………… 1

Ⅱ. 본론 …………………………………………………… 2
1. <심청전>과 <심청 - 연꽃의 길> …………………… 2
2. 이야기 패턴과 원형적 모티브 ………………………… 5
a. ‘봄의 미토스’ 패턴을 통한 구조 분석 ……………………5
b. 매춘의 오디세이아 - 몸의 여정 ……………………………5
3. 원형적 상징들 …………………………………………… 8

Ⅲ. 결론 …………………………………………………… 21
1. 자아통합을 향해가는 인간의 여정 …………………… 21
2. 제언 ………………………………………………………22



참고문헌 ………………………………………………… 24

본문내용

서론

주인공의 이름은 심청. 태어나면서 어머니를 여의고 눈먼 아버지의 품에 안겨 이 사람 저 사람 동네 아낙들의 동냥젖을 먹고 자란 청이, 열다섯 나이에 중국 상인에게 팔려가 황해 바다 인당수에 뛰어든 그 ‘심청’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심청전>은 본래 작자 연대 미상의 고대 소설로 근원설화만도 삼국유사의 <효녀지은설화>를 비롯해 인도, 일본의 설화에까지 이를 정도로 매우 광범위한 배경 이 작품의 근원설화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논의되어 왔는데, 우리 나라의 `삼국사기`, `삼국유사` 소재 `효녀지은 설화`, 전라남도의 `관음사 연기 설화` 등 인신공희 설화와 효행설화가 그 근원설화가 되며, 이밖에 `거타지 설화`나 `적성의전`, `양풍운전`의 개안설화가 관계 설화라고 밝혀졌다. 또 인도의 `전동자`, `묘법동자전설`, 일본의 `소야희` 등도 외국의 유사설화다.
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심청전>은 구비문학으로, 기록문학으로 전승되어 내려오는 도중에 수십종의 이본을 낳고 경판본 계열과 완판본 계열의 성격이 구분되는 등 다양한 성격 시기상으로 경판본이 완판본에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며, 완판본 계열은 장승상 부인이나 뺑덕어미의 삽화가 추가되고 특히 심청의 투신 이후에 심봉사가 골계화되는 등 줄거리의 부연, 확대가 심하다. 또 경판본은 대명 성화연간 남군땅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심청의 부모도 심현과 정씨라고 되어 있으며 청이 세 살 되던 해 어머니를 잃고 그 충격으로 심현이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등 완판 계열과는 내용상 차이를 보인다.
을 띄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청전>이 현재의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심청전이> 우리 문화의 집단 무의식적 원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연꽃이 말해주듯, 죽음의 세계로부터 삶의 세계로 귀환하는 심청의 강인한 생명력은 제도적 언어로는 미처 포착될 수 없는 인간의 원초적 생의 본능을 가리킨다. 그것은 죽음을 가지고 노는 무당의 신명에 비견될 만한 것이기도 하다. 황석영의 <심청-연꽃의 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황석영에 의해 새로 태어난 <심청-연꽃의 길>에서 우리는 동아시아의 `매춘 오디세이아`를 온몸으로 겪는 심청을 보게 된다. 그녀는 인당수에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 왕비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배 위에서의 제사 이후 그대로 중국으로 팔려가 이후 동아시아를 떠돌아다니며 살다가 여든이 되어서야 귀국해 죽음을 맞는 삶을 산다. 따라서 대략적인 겉모습만을 본다면 우리는 이 작품에서 19세기 동아시아라는 시공간을 통해 인간의 존엄이 서서히 훼손돼 가는 모습과, 첩실이 되고 매춘을 하고 진정으로 사랑한 남자들과의 인연 역시 맺어지지 않지만 그 모든 것을 품어내는 한 여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심청 캐릭터의 변화보다 더욱 중요하게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시대 배경과 주인공의 삶, 작가의 의도마저도 완전히 뒤집어져 있는 황석영의 <심청-연꽃의 길> 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원형적인 모티브와 이미지이다. 먼저, 이 작품은 원전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구조가 봄의 미토스의 이야기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기본적인 줄거리가 원전 <심청전>과 공유되고 있다. 특히 <심청전>에서 드러난 희생 제의와 연꽃 등의 원형 상징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청-연꽃의 길>은 충실히 원전을 패러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황석영(2003), <심청 - 연꽃의 길 上,下>, 문학동네
장석규(1998), <심청전의 구조와 의미>, 박이정
김진영 외 역(2005), <심청전>, 문학과지성사
이혜옥 외 편, <우리 고전소설 한마당>, 혜문서관
J.J.프레이저, 이경덕 역, <그림으로 보는 황금가지>, 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