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자율화와 삼불정책 논하기

소개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입자율화 방안과 더불어 삼불정책 폐지에 대해 논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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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00억 원 쯤 기부하고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다면? 최근 삼불정책 폐지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보자니 먼 일 같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그래서 서민들은 불안하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남자 주인공 구준표 같이 멍청한 부잣집 왕자들이 돈으로 서울대를 간다? 우리 사회에서 서울대 출신이라는 일류 브랜드가치와 거기서 파생할 인맥을 생각하면 아무리 100억을 기부해 장학재단을 만든다고 해도 반감이 생길 것이다. 고려대가 이번 정시모집에서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대학교육협의회 등은 기회라도 만난 듯 삼불정책 폐지를 다시 거론했다.

상위 몇 프로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기여 입학제는 사회적 정서를 봐서 논외로 두더라도 고교등급제와 본고사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라는 것이다. 학생을 선발할 권리는 대학 고유의 불가침 권한이라는 대학들의 주장이 참으로 가소롭다. 일반 고교에서 우수하게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일등급 고교에서(그 일등급 고교를 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었던 사교육이라는 실탄이 장전된) 우수하게 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본고사로 겨뤘을 때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모든 1등급 지원자를 어떻게 가려내느냐고, 본고사만 잘 보면 사교육 안 받아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대학 측의 주장은 거의 교육기관의 직무유기로 보인다. 대학의 본연의 목적은 교육과 학문의 연구인 바, 애초부터 우수한 학생들만을 선발한다면 대학은 교육의 의무를 게을리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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