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10년을 떠돌다 감옥 생활을 이제 마치고 고향인 삼포로 가는 길이다. ... 그에게는 그곳에 가서 피곤한 자신의 삶을 정착시켜 보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 그러나 이들은 눈길에서 만난 '백화'와 인간적인 교감을 나눈다. 그리고는 '백화'를 도와 여비를 나누어 차표와 빵을 사 준다.
삼포 가는 길영달은 4개월 동안 있었던 공사가 중단되고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밥 값을 떼어먹고 어디로 갈지 궁리를 한다. ... 밤이 깊어지자 그들은 다시 길을 나섰다. 밤은 깊고 눈이 덮인 길을 가다가 백화가 눈 덮인 길의 고랑에 빠져 버렸다. 그래서 영달이가 백화를 업고 갔다. ... 정씨는 교도소에 복역을 하다가 영달이와 같이 떠돌아 다니던 노동자인데 그는 영달이와 달리 정착을 위해 고향 삼포로 가고 있던 중이었다.
‘미망’을 읽고여성문학에 대한 독후감 과제를 받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었다. ... 그 길로 그는 샛골에서 개성 성내까지의 20리길에 마지막 고개인 용수산에 올라 개성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보며 샛골땅을 다 살만큼 돈을 벌기전엔 절대로 용수산을 넘지 않으리라고 결심한다.그의 ... 이것은 남편 종상의 도움과 독립투사를 장사인으로 둔 동생 태남의 영향이었으며 할아버지의 삼포와 동해당 집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집념은 그를 강하게 다그쳐 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