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삶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은 역사적 상황에 대해 분노하기보다는 전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 이들은 거의 비슷한 세대에 속하며, 일제 식민지시대에 소년기를 보내면서 해방을 맞았고, 청춘을 전쟁 속에서 보낸 후, 폐허의 터전에 새 삶을 가꾸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다.
그때 가스통 자작다.들어라, 행복의 축배를들어서 청춘의 꿈을 노래하자청춘의 꿈속에 이 몸을 맡기어사랑을 속삭이리라다 같이 축배를 들어 기쁨 속에 잠기세젊음의 가슴속에 사랑이 불타네자 ... 비올렛타는 여기서 알프레도의 진지한 사랑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아, 그대였던가, 그대였던가내 마음을 이렇게 뒤흔드는 이사랑의 고민 속에 사로잡는 이내 맘을 산란케 하는 이가그대이었던가
초선이의 경우는 이팔청춘 16세의 나이로 뛰어난 미색을 가지고 있으며 子師 라는 字를 가지고 있는 왕윤의 歌伎(노래와 춤으로 시중드는 여종)였다. ... 초선은 순간 순간 여포의 시선을 느낄 때마다 실제와 같은 완벽한 연기로 여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고 그로 인해 여포의 열정의 불길은 높아져만 갔으나 초선의 마음 속엔 칼날이 숨겨져
마음을 뒤흔드는 일에서 벗어나고자 신문 구독을 끊는다. 담벼락을 청소하는 일은 봄철로 미뤄둔다. ... 부디 좋은 작품 써서 나같이 방황하는 청춘들을 구원해주렴.’이라고 말하고, ‘나’와 대화할 땐 문학을 화제에 올린다. ... ‘방황하는 청춘’으로 표현되는 고된 시기를 지나, 마침내 회계사가 되고 미경과 결혼하기에 이르지만 그 미래는 피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