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소설의 전개에 이어서 결국 윤건이 은행원과의 식사 도중 분개를 느끼고, 옆방의 사은회 소리를 들으며 흥분하여 은행원과 생도, 교원들 모두에게 가리지 않고 맥주병을 휘두르게 되고 ... 하지만 부분적그 사람을 바라볼 때 오늘 아침 대구에서 편지를 보아주고 돈까지 찾아 주던 그 친절한 신사가 틀리지 않았으나 만석의 눈에는 그 독사같이 무서운 낯익은 형사가 틀리지 않았던 ... 강XX군이나,……XX은행원 같은 것들은 천 명 아니라 만 명 눈앞에 닥뜨려도 그까짓 것들은 자개돌밭을 밟고 나가듯 문질러 나가고 멸시하고 침 뱉으리라고 결심한 것이다.……」『고향』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