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사랑하면서도 목동의 마음속엔 그저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산에서 밤을 보내야 함을 두려워 하는 것과 불편해 하는 것에 대한 걱정 뿐이고, 그런 목동의 곁에 잠을 이루지 ... 어느 날 양식을 실은 마차를 기다리던 목동의 눈앞에 사정이 생긴 두 사람을 대신해서 온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나타나고 폭풍우로 불어난 냇물로 인해 하룻밤을 묵고 가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 모닥불에 나란히 앉아 올려다 보는 쏟아지는 듯한 별들은 아가씨를 지키는 목동의 밤을 더욱더 신성하고 아름답게 만들며, 나의 마음에도 밤하늘의 잔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