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의 체재는 저자 개인의 관심을 최대한으로 나타낼 수 있는 극히 자유로운 형식의 사서류인 것만은 분명하다. ... 그러므로 삼국사기와는 달리 소박한 표현들이 그대로 남아서 전존하게 되었고, 이는 오늘날 고대사를 연구하는 데 무한한 가치를 제공해주고 있다. ... 이 같은 입장이 앞서 지적한 두 가지 주제로 나타났던 것이다.첫째 주제인 일반적인 역사적 신이에 대한 기록은 요컨대 한국고대사를 자주적인 입장에서 새로이 이해해보려는 노력이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