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네루다와 우편배달부‘문학과 영화’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 접했던 영화가 일 포스티노 이었다. ... 평소 영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였고 어쩌다가 영화를 봐도 액션 영화를 찾기 일쑤였다. 일 포스티노가 시작하자마자 은은한 배경음 대화 형식으로 흘러가는 영화, 잠이 너무 왔다. ... 또 이 부분에서 영화와 차이가 조금 있는데 영화에서는 작은 섬에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식당으로 개조를 했으나 며칠 뒤에 일이 취소가 되어서 노동자들은 떠나게 된다.
요즘 너무 흔한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작품들과는 다르게 ‘일 포스티노’라는 영화는 잔잔하고 솔직한 표현들로 보는 내내 편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 책보다는 영화로 먼저 이 작품을 접했었다. ‘영혼의 집’이나 ‘거미여인의 키스’등의 작품들도 강의시간에 영화로 접했었지만 이 작품을 북리뷰 도서로 고르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 원작만한 영화가 없다는데 원작소설은 얼마나 더 큰 감동을 줄지 또 영화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너무너무 유치했는데, 그런 일을 세계적인 시인이 하고 있다니 귀엽기 까지 했다.칠레로 돌아간 네루다는 마리오에게 특별한 연락도 없었고, 짐을 보내달라는 편지도 비서가 보내왔다. ... 순수청년에 반하다수업시간에 보는 영화는 재미없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별 기대 없이 봤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 ... 개인적으로 과도한 오버로 인한 웃음보다는 그저 씩~ 미소가 번지게 하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영화 속 마리오가 딱 그런 청년이었다.그는 한없이 순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