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이 밤길이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해도 이젠 서둘러야 한다.” 과연 이 밤길은 끝난 것일까. 그런 의문이 든다. 물론 표면적으로 이 밤길은 이미 예전에 끝이 났다. ... 제목: 밤길은 아직 끝나지 못했다이 책에서 요섭과 신부는 어떤 임무를 가지고 밤길을 떠난다. 그 임무는 바로 장벽을 깨뜨려 달라는 것. ... 그래서 나는 아직 밤길이 끝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신부와 요섭은 임무를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밤길은 완벽하게 끝나지 못했다.
밤길이 소설을 읽고 ‘제 5공화국’에서 보았던 광주 민주화 운동이 떠올랐다. ... 너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라는 대사였는데, 신부와 요섭이 밤길을 걸으며 나누는 대화는 우리 모두에게 놓여진 진상규명이란 과제의 엄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 같다. ... 그리고 이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길고 긴 싸움을 계속 이끌어 나가면서 조합원들은 굶주리고 서로 싸우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