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실과 삼등실, 그리고 같은 죽음‘그들의 머리 위로는 꼭 시골집에서처럼 푸른 하늘과 선명한 별들이 보이고, 평안과 고요가 흐른다. 하지만 아래에는 어둠과 무질서뿐이다. ... 삼등실이나 일등실이나 결국은 아무 소용 없는 것이다. ‘인간이 범포에 싸여’ ‘파도를 향해 날아’가는 일은 ‘정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 일등실에 어울릴 것 같은 러시아의 ‘인텔리겐치아’인 그가 바라보는 삼등실의 ‘짐승같은 야만인’들은 바람이 사슬에서 벗어났다고 한다거나 크기가 산만한 철갑상어 위에 배가 올라탄다는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