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이 경멸 섞인 소리로 고향으로 가라고 하자, 호세는 화를 벌컥 낸다. ... 이 때 미카엘라가 나타나서 눈물로 호소한다.그녀는 호세의 어머니가 병석에 누운 채 아들이 돌아고기만을 기다리며 죽어간다고 전한다. ... 한편 카르멘은 순삭적으로 그를 좋아했기 때문에 금방 싫증을 느끼고 있다. 그녀는 “왜 당신은 어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가지 않나요?”라며 빈정댄다. “카르멘! 네 곁을 떠나라고?
고향에 내려온 카르멘은 확연히 미국의 문물로 치장한 외형을 보이며, 전근대적 농촌의 배경과 부딪히며 웃음을 유발시킨다. ... 카르멘과 마야가 고향을 타자화하면서 관광지처럼 만들며 경계를 긋기도 하지만, 두 여성을 보는 마을 자체는 폭력적인 시선으로 가득하다. ... 이 영화에서 카르멘은 아버지마저도 부끄럽게 여기는 수치스런 여성이며, 자신의 신체가 어떻게 이용당해 수익금을 생성했는지 알지 못하는 피착취자로 남게 된다.카르멘의 귀향이 전근대적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