の寄稿家)”라고 소개된 것도 귀국 후의 냉랭한 집안 분위기 속에서 하코다테신문 에 글을 기고했던 하세가와 카이타로 자신의 행적과 겹치는 데가 있다. ... 즉, 하세가와 카이타로는 허구적으로 재탄생한 안중근의 입을 빌려, 당대 극우파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투쟁이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밝힌 것이다. ... 그렇다면 하세가와 카이타로는 무엇을 위해 집필 시기로부터 십여 년 전에 처형된 안중근을 다시금 호명해야 했으며, 그것이 왜 자신과 같은 일본인을 저격한 피식민지인인 안중근을 통해야
하세가와 카이타로는 젊은 시절 아나키즘에 경도된 이력이 있었고, 실제로 미국에서 아나키즘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안중근의 ‘거사’ 준비를 다룬 하세가와 카이타로의 작품은, 충분히 조선인의 민족 정체성 문제를 포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 일제 강점기 문학에서의 ‘조선인’의 민족 정체성 문제: 하세가와 카이타로의 「하얼빈 역두의 총성」과 김사량의 「빛 속으로」를 중심으로서론: 두 작품의 비교 지점으로서의 ‘정체성’「하얼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