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네는 마을 뒤편에서, 이제는 사람 살지 않는 산 너머 마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람으로 뿌락지(수소) 하나 키우며 마을 암소와 접붙여주는 여자였다. ... < 순환 >한창훈 「접붙이는 여자」를 읽고자신도 모르게 잠녀는 비어있는 어부에 집에 들어가 어부를 불렀다. 당연히 불러도 대답이 없었고 사람 인기척조차 나지 않았다. ... 또 달빛을 흔들며 바람이 불어와, 잠녀는 돗에게 손목이 잡힌 어부가 세상 바깥으로 날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이 소설에 작가인 한창훈은 농어촌과 소도시 하층민들의 밑바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