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가, 이 ‘현대정신의학잔혹사’ 라는 책을 선택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 이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현대정신의학의 내면이 숨겨져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수업시간에 정신의학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배웠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환자들을 수용소에 ... 그가 정신의학박사의 이름을 달고 있는 동안 발치했던 치아들은 총 약4천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큰 주제는 비정상을 이용한 정신의학의 권력화, 더 나아가 비정상을 이용한 국가권력의 확립이다. 결국 앎-권력 개념의 정립이다. ... 정신분석학과의 결별, 특히 라캉적 정신분석과의 결별도 흥미롭다. ... 더럽다는 생각과 함께, 잔혹한 묘사 덕분에 읽는 것이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