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은 본질을 앞선다. ‘19호실로 가다’를 읽고19호실에서 수전은 뭘했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익명의 존재가 된 이 순간이 귀중했다. ... 그녀에게 19호실은 오로지 자기자신으로서 머물수 있는 유일하게 자유로운 곳이었다. 아무도 알지못하는 곳이기도 하고. 남편과 아이들이 모르는 곳. ... 수전은 19호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매슈는 그 말을 믿을수가 없었다. 아니, 그말의 있는 그대로가 더 끔찍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