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열정적 대화를 통해 문학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허구와 진실을 냉정하게 고찰하는 소설. 프랑스 문단에서 '천재의 탄생'이란 찬사를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의 데뷔작이다. 이 소설의 묘미는 우선 그 독특한 구조에 있다. 대문호와의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어 문학과 관련된 온갖 층위의 이야기들이...
아멜리 노통브는 프랑스에서 유명한 천재작가이다. 살인자의 건강법은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인데 불과 5일만에 써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문체로 전개된 이 책은 아멜리 노통브를 스타작가로 만들어 놓았다. 책 속의 주인공 대문호 ‘프레텍스타 타슈’는 살아갈 날이 두 달 남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가 걸린 병은 엘젠바이베르플라츠 증후군이라는 연골암이라는 것이다. 이 병은 19세기 강간 및 살인죄를 저지른 죄수들이 주로 걸렸던 병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지만, 주인공이 이 병에 걸렸다는 것은 하나의 복선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신비에 둘러싸인 이 팔순의 노작가는 심각한 비만에다 반신의 불구이며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다.
프랑스 문단에 ‘아멜리 노통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녀의 첫 장편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은 당연한 말이지만 매우 문학적이다. 아니 젊은 작가의 문학에 대한 문학에 의한 문학의 도발이다.
첫 소설을 내는 젊은 작가가 노벨상에 빛나는 대가들의 작품들 속에 부족한 창조성과 과감성을 지적한다면, 세계문단에 노회성과 만연하게 허용되는 허위적 글들이 찬양받는 비평 현실을 비웃는다면 당연히 비아냥의 대상도 안될 될 것이다. 하지만 아멜리 노통브는 그 모든 것을 이 첫 소설에서 이루어 냈다.
르 몽드지는 그의 이 첫 소설을 문학다운 작품이라며 이렇게 칭찬했다.
“ ...우리가 소설에서 기대하는 바는 늘 똑같지 않을까? 우리를 놀라게 할 것, 동요시킬 것, 변화시킬 것. 자신만의 문체, 자신만의 세계를 품고 있을 것. 한마디로 문학다울 것. 아멜리 노통의 첫번째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은 이 모든 조건들을 두루 충족시키는 야심만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