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무 날도 아닌 날』은 실연, 연애, 섹스의 함정에 숱하게 빠졌다가 다시 기어 나오기를 반복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효와 남 탓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현재까지의 저자의 인생을 술과 안주로 축약한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아직은 결혼하지 않은 비혼 여성들, 골드미스는커녕 다달이 월세를 걱정하며...
주색일기다. '아무 날도 아닌 날'은 술이 필요한 날이다. 저자는 소개팅, 맞선 경험이 전무하다. 이게 '자랑질'이다.
<내 남자는 내가 알아서 물색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부럽다' 는 것. 자기 인생의 '핸들'을 중3때 부터 잡았다(첫 키스).
난 눈치 보는 걸 생활화 하여 본능을 누르고 살았다.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부질 없는 짓이다.
해야 하는 것?
'라깡'의 말을 빌리면 타자의 욕망이다. 난 타자의 욕망에 충실하며 살았다. 눈치 보면서 살았다.
64쪽이다.
<이상하면 멈춰라. 인생 안 끝난다. 지나 온 길이 아까워서 계속 액셀을 밟고 있다간 목적지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상하면 멈춰라. 지도를 살피고 신호를 다시 받아도 절대 늦지 않는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가던 길을 멈추기에는 이직이나 결혼보다 연애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