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머리말]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그 깊은 경탄을 일컬어 기쁜소식이라고 한다. 달리는 그리스도교라고도 일컫는다."(인간의 구원자 10항) 필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특명정권대사라는 직함을 갖고 신임장을 제정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위대한 휴머니즘이 표출된 문장이다.
1.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1) 카멜레온같이 무엇이나 될 수 있는 우리의 특전을 누가 경탄하지 않겠습니까. 아니 인간 말고 다른 사물을 두고서 더 경탄할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아테네 사람 아스클레피우스는 이 피부색을 바꾸는 카멜레온과 같은 인간의 면모와 자기 자신을 변형시키는 인간의 본성을, 밀교에 나오는 프로테우스로 상징될 만하다는 말을 했는데, 이는 억지 얘기가 아닙니다.
2) 기왕이면 경건한 의욕을 가지고 어중간한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상태를 동경하며(우리가 원하면 할 수 있으니까) 그것을 획득하기 위해서 전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지상의 것을 하시하고 천상의 것도 경멸하며 세계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버려두고서 지존하신 신성에 가장 가까운 초세계적인 어전으로 날아오릅시다.
3) 물론 발이라고 하면 영혼의 가장 하찮은 부분이요, 땅의 흙처럼, 물질에 의지하는 부분을 가리킵니다. 말하자면 육신을 키우고 보양하는 부분이요, 정욕의 근원이고 유약한 쾌락을 가르치는 선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