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깨달음이 있는 경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경영이라는 것이 꼭 어떤 커다란 기업이나 조직을 가진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규모가 작더라도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임이라면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한 학급 같은 규모의 모임에서도 경영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자 이 책은 경영서라는 딱딱한 껍질을 벗고 친근하게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책의 앞부분에서 다섯 명의 경영 구루(대가)라고 소개되어진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 게리 하멜, 톰 피터스, 잭 웰치는 저자의 소개대로 경영이라는 한 분야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기억하고 싶은 중요 어구에만 표시하며 읽어야겠다고 생각해 꺼내 들었던 형광펜을 내려놓을 사이도 없이 여기저기 책 마지막 페이지까지 밑줄을 긋고 말았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한번에 다 읽었지만 다 읽고나니 이 책은 그렇게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 책은 한사람씩 나누어 읽고 며칠동안 소화시켜 자신 안에 새겨 넣은 후 다시 읽기 시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