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11화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 『수상한 식모들』. '신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복종한 대가로 여성의 시조가 된 짐승이 곰이었다면, 뛰쳐나간 호랑이는 무엇이 되었을까'라는 기발한 발상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신에게의 복종을 거부하고 스스로 여자가 된 호랑이의 후손을 '호랑아낙'이라...
박진규의 “수상한 식모들“은 “문학 동네” 수상작으로 기발한 발상이 크게 호평을 받았던 소설이다. 이 소설이 출간된 당시 신문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일단, 제목을 처음 딱 보았을 때 ‘식모가 왜 수상할까? 요새도 식모가 있나? 부유한 사람들의 이야기인가?’ 등등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 소설에 대해 사람들이 써 놓은 리뷰를 읽어보기 전에 나대로의 내용 추측에 들어갔다. 내가 추측한 내용은 이랬었다. 일단, 식모를 들일 수 있는 집이기 때문에 부유한 집이 소설의 배경이 됨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식모들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식모가 한 명이 아니라 식모1, 식모2, 식모3 등처럼 식모가 여러 명일 것이다.
엉뚱한 상상이 불러온 소설이 이야기를 끝내고 나니 글에 개연성이 부여 되었다고 생각 된 소설이었다. 호랑아낙이라는 현실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설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을 이용해 소설을 쓴 작가의 창의력은 이소설이 탄생하게 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00키로를 훌쩍넘는 거구의 몸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자신의 체구와 맞지 않게 쥐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 수 없는 큰 공포를 느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쥐는 곡식을 훔쳐먹고 집안을 어지럽히는 존재이다. 심지어 바이러스를 전파하여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로 기억된다. 이런 존재를 무서워 하는 주인공이 약하고 여린 존재 였다면 우리는 그럴 수 있겠구나 라고 이해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100키로가 넘는 거구...... 작가는 소설의 첫 부분부터 이러한 아이러니를 독자들에게 제공하여 주인공이 왜 쥐를 무서워하게 된걸까 하고 의구심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