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5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내내, 전에 없는 난센스와 블랙 유머가 작렬하는 작품들로 '쓰쓰이스트'라고 일컬어지는 열광적인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SF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의 장편소설.
쓰쓰이 야스타카는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되어 큰 인기를 끈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 책에서는 전과 다르게 비판의 내용이 많이 포함될 것 같다. 모나드의 영역, 많은 추천 책들 중에서 이 책에 한 표를 던졌던 이유는 모나드라는 신비스러운 단어를 쓴 이유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서 모나드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았다. 내용으로 유추해보면 제목에서 쓰인 모나드의 뜻은 라이프니츠라는 철학자의 철학 용어인 것 같았다. ‘넓이나 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무엇으로도 나눌 수 없는 궁극적인 실체이다.’라는 의미를 가졌기에 과연 궁극적인 실체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달이 쪼개진 형태와 고요한 것 같은 밤하늘 풍경으로 가득 찬 표지, 모나드라는 신비한 공간, 판타지 이야기가 아닐까 두근거렸던 것 같다. 띠지에서도 최고 걸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좋은 내용일까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 지금까지 내가 책을 읽으면서 첫 부분부터 읽는 것을 그만둘 뻔한 책은 처음이었다. 누군가에게 추천받아서 읽었던 책들은 다 기분 좋게 보았기에 실망감이 더 큰 것 같았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모나드'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다가왔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제목이 낯설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고 몽환적인 표지를 보며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표지의 삼분의 이를 차지하는 커다랗고 영롱한 달은 마치 칼로 베어낸 듯 깔끔하게 반으로 잘려있었다. 예사롭지 않은 표지와 제목은 얼른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쓰쓰이 야스타가의 모나드의 영역은 눈길을 확 끄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한적한 강변 부지에서 여자의 팔 하나가 발견됐다. 예리한 조각도로 그은 듯 정교하게 잘린 한쪽 팔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얼마 후 공원에서 같은 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 하나가 발견됐다. 버려진 팔과 다리의 주인은 누구인가? 과연 누가 무슨 이유로 여자를 살해해 팔과 다리를 훼손했을까? 나는 범인이 누구인가를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모나드란 라이프니츠가 만년에 저작한 ‘모나드론’(La Monadologie)에서 분석한 핵심 개념으로 '1'(the one) 또는 '단위'를 뜻하는 그리스어 ‘모나스’(monas)에서 유래한 말이다. 실재의 탐구에 전념하는 학문인 형이상학에서 실재성의 측면 중 하나이고 자기자신과 동일하며 부식하지 않는 이데아이다. 플라톤에 의해 사용된 용어이지만, 라이프니츠에 의해 “무엇이 실체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다시 활용된 개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문학비평용어사전).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개념이다. 이 개념은 제목부터 ‘모나드’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중후반부터 내용의 중심이 된다. 사람들이 쉽게 들어볼 만한 단어는 아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나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낯선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이 개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따로 단어를 찾아보지 않았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정도밖에 알지 못한다. SF작품이라는 설명이 있었으나 첫 시작은 전혀 SF 소설의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감상문] 모나드의 영역을 읽고](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19/03/04/data22544816-0001.jpg)
[감상문] 모나드의 영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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