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픔은 천천하고도 확실하게 사라져 간다!요시모토 바나나가 자신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소설집 『막다른 골목의 추억』. 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맞닥뜨린 다섯 명의 여자가 그 ‘막다른 골목’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그린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학...
이 소설은 2012년 8월 민음사에서 출판되었고, 옮긴이는 김난주이다.
1987년 데뷔한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는 ‘가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교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카프리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며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지은 책으로는 <키친>, <티티새>, <도마뱀>, <해피 해피 스마일>, <바나나 키친>등이 있다.
<유령의 집>, <엄마!>, <따뜻하지 않아>, <도모 짱의 행복>, <막다른 골목의 추억> 이렇게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유령의 집>은 롤케이크 가게의 외동아들인 이와쿠라가 사는 집이다. 집이 허름하고 폐허가 된 집이지만, 롤케이크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홀로 나와 산다. 그 집에는 그 전에 살다가 화롯불을 쬐면서 환기를 안 하고 그냥 잠들어 죽어버린 노부부가 살았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책을 찾기는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책을 찾는 일은 드물다. 나는 전문 서적보다 일상적인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인데 소설 속의 일상에서 현실의 나를 발견할 수도 있고, 내가 생각하지 못하던 다른 사람의 인생을 알거나 이해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저 내용에 치중하여 책을 읽던 내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 작가가 있는데, 그게 바로 요시모토 바나나이다. 처음에는 담담하지 않을 수 있는 내용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문체와 묘한 분위기에 끌려서 자꾸 읽게 됐는데 내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작가가 담아내고자 하는 무언가에게 집중을 하게 됐다.
이번에 읽은 막다른 골목의 추억이라는 책은 예상치 못한 불행과 시련, 고비에 부딪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그 사람들이 힘든 일을 겪어내는 과정과 심리 변화를 보면서 지금까지 나에게 있었던 일들이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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