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17년 반전 논문을 발표하여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 그는 위험분자, 과격분자로 내몰려 사회로부터 철저한 소외를 당해야만 했던 인물이다.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추구하며 살다 간 고된 삶의 역정이 깊이 패인 주름살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1. 자본주의 사회의 이단아, 스콧 니어링
2-3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대부분 대형서점의 판매대에는 한 베스트셀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호경기(好景氣) 덕택에 몇 만 달러 이득을 남기면서 집을 판 친구의 예를 드는 등 돈을 효과적으로 버는 방법을 설명했다. 보다 풍족한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저자 친구의 사례를 자신에게도 적용시키기 위해 저자의 충고를 따로 수첩에 메모하는 등 부동산 공부에 힘을 기울였다. 이 책의 국내 출판을 뒤이어 나온 재태크 관련 서적들이 한때 베스트셀러 대열에 든 사실은 사람들이 부(富)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부의 유혹에서 벗어나고자 평생을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스콧 니어링 자서전』의 주인공인 스콧 니어링(Scott Nearing)은 재력가로부터 상속받을 유산을 거절하거나, 집을 시가의 절반 가격으로 파는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이단아를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