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황순원 단편집』은 황순원의 단편들을 초판본에서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하여 엮은 책이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하여 저자의 작품 세계를 오롯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별>, <독 짓는 늙은이>, <소나기>, <목넘이 마을의 개...
짧은 소설이지만, 가슴 안에 훈훈해지는 그런 소설이었다. 한국 전쟁은 우리나라에 큰 상처를 남겼다. 국토가 분단된 것은 물론이고, 통일을 위해 북한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비롯된 우리나라에서의 정치적 갈등,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산가족 문제 등. 전쟁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실 전쟁이라는 것은 배나오고 늙은 정치인들이 결정하지만 희생을 당하는 것은 젊고 무고한 사람들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이 소설에는 딱 들어맞는 격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전쟁이 없었다면 덕재는 농민동맹 부위원장이 되었다가 총살을 당하는 운명은 겪지 않았을 것이고, 성삼은 자신의 친구가 총살을 당하러 가는 광경을 목격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 전쟁은 공산주의를 주장하고 있었던 북한 세력과 우리나라와의 전쟁이었기 때문에, 이 이념이라는 덫에 휩쓸려 덕재처럼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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