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는 그 무렵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등단 10년 차를 맞은 2015년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저자는 신도시의 한 고급 피트니스 사우나에서 1년간 일했는데, 그때의 문화적 충격과 흥미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써내려갔다....
6. 느낀점
장유유서(長幼有序)와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정신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돈이 많은 중년 남성은 가장 사회적으로 갑이다. 우리나라가 갑을(甲乙)이 존재하는 나라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때, 중년 남성은 가장 갑이다. 동시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가족의 사랑도 아니고 누군가의 존경도 아니다. 돈과 현재 가지고 있는 사회적 권력일 뿐이다.
이에 반해서 20대는 가장 취약한 계층 이자 가장 약자이다. 필자도 대학생이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현재 취직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그러나 세상에 필자가 나간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대부분이 저임금의 아르바이트가 대부분이다. 또한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하며, 나의 취미생활을 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리고 대다수의 20대는 이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 대기업이나 일부 공공기관에 취업하지 않는 이상 대다수의 20대는 졸업을 하면 중소기업에서 재정적인 압박을 받아가면서 살아간다. 자산도 경험도 기술도 없는 20대는 그저 약자로 이용당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지난 한 해, 대한민국을 충격과 실망과 좌절에 빠뜨린 최순실 게이트 사건.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무능함과 뻔뻔함에 화가 난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의 손으로 그녀를 대통령의 자리에서 끌어 내렸다.
그 과정의 중심에서 국민에게 알권리를 제공해 준 유일한 방송국인 JTBC. 대기업에 속해 있는 언론사가 보수의 편에 서지 않고 국민의 편에 서서 많은 일들을 해주었다. 이것이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JTBC의 ‘뉴스룸’을 신뢰하는 이유이다.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제목을 보고 ‘JTBC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국정농단의 시작부터 인 것 같은데,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다룬 소설인가?’, ‘극보수주의자들이 다니는 사우나 얘기인가?’, ‘정치적 성향에 대해 얘기하고 자 하는 소설인가?’, ‘제목만 보면 저자는 JTBC가 보고 싶은 것 같은데?’ 라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겨서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초반에는 청년실업과 양극화를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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