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옛 소설 『허생전』과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만든 두 편의 이야기를 담은 책.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쳐 모두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은 이야기, 타락한 양반 이춘풍과 남편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당당히 나선 춘풍 부인 김씨의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삽화 수록.
내가 허생전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고등학교때 배웠던 소설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아서이다. 당시에 허생전에 대해 배우면서 허생이 집안에서 벗어나 벌이는 일들이 굉장히 흥미진진하였고, 그 후 박지원이 이 소설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묵적골에 사는 허생은 7년 동안 집에서 글만 읽었고, 이를 버티다 못한 아내는 허생에게 쓸모없는 글읽기는 그만하고 차라리 나가서 도둑질이나 하라며 질책을 한다. 이에 허생은 집을 나가버린다. 집을 나선 허생은 부자 변씨를 찾아가 만냥을 빌려 과일과 말총을 매점매석하여 큰 돈을 벌게 된다. 그 후 허생은 무인도로 군도들을 데려가 이상국을 설립한다. 허생은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변씨에게 돈을 갚는다.
돈이 엄청나게 많으면 어떤 기분일까? 나는 이에 대해 상상하기만 해도 엄청난 자유와 멋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돈이 행복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많은 자유를 가져다주고 행복하기가 더 수월하게 해 준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허생전의 주인공, 허생은 순식간에 많은 부를 거머쥔다. 마치 미래에서 온 듯한 환상적인 칼 타이밍의 행동들 때문인지, 내가 좋아하는 부를 순식간에 획득하는 멋진 모습 때문인지, 한문 단편 소설 특유의 속도감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한번 손에 쥐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실제로 허생전은 패러디 수도 정말 많고 유명 패러디들 또한 나름의 재미들이 있을 정도로 잘 쓴 단편소설이라 생각한다.
허생전은 허생의 가출부터 시작해서, 무담보대출, 사재기, 군도(도적 떼)와의 만남, 나라 건설, 대출 완벽상환, 이완과의 대면, 증발의 순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허생전』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소설가였던 연암 박지원의 한문소설입니다.
박지원은<허생전>을 통해 글만 읽는 무능한 양반들을 비판하고 백성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담았지요.
이 책에는 『허생전』과 함께 작가가 알려지지 않은 『이춘풍전』을 함께 실어 조선후기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했답니다.
<이춘풍전>에서는 타락한 양반 이춘풍과 남편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나선 이춘풍 부인의 용기와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어리석고 게으른 이춘풍을 부인이 변화시키는 모습은웃음이 절로 나는 풍자와 해학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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