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를 한 편 보았다.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 미국과 일본 사이에 전쟁이 터지게 되면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전쟁터로 나가게 되고, 주인공 가족은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굉장히 혐오하게 된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전쟁터로 끌려갔기 때문이다. 영화의 마지막부분에서 미국은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하고, 일본의 항복으로 전쟁은 끝이 나고 아버지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영화에서 미국이 일본에게 던진 핵폭탄은 마치 ‘신의 한수’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그의 반대편인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그날의 기억은 끔찍하기 그지 없는 날이었다. 그렇게 끔찍했던 일본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전쟁인가 평화인가>라는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오다 마코토는 평화주의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오다 마코토는 중학생 시절 미군에 의한 일본 오사카 지방의 공습의 현장에 있었고 이 사건으로 그는 ‘공습 되어지는’ 입장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주의를 외치는 사람이 되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이 보복을 위해 전쟁을 하려 하고(‘유사’를 일으키려 하고), 일본 정부는 그에 따라 유사법제를 만드려 하고 있는 이 때 일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말하기 위해서다.
우선 저자는 전쟁주의란 침략전쟁 같은 나쁜 전쟁은 안되지만 정의의 전쟁은 해야 한다는 사상이고, 평화주의는 어떤 전쟁이든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상이라고 설명한다. 본래 평화주의는 일반적인 사상이 아니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무기에 의한 대량 살육과 전쟁이 또다른 전쟁을 낳는 것을 본 많은 사람들로 인해 일반적인 사상이 되었다.
저자의 설명으론 일본 또한 평화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그러나 일본의 평화주의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