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살해당한 하와이 쿡 선장의 미스터리를 구조와 역사의 변증법으로 규명하다!『역사의 섬들』은 하와이에 닻을 내린 18세기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의 살해 사건을 통해 구조와 역사의 관계를 규명한 역사인류학의 고전이다. 저자는 쿡 살해자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하와이의 신화와 의례에 대한 분석을...
1. 마셜 살린스, 그는 누구인가?
마셜 살린스, 그는 인류학에서 학위를 가지고 있는 인류학자이다.
1990년대 중후반 미시사와 문화사가 부흥하던 시기, 마셜 살린스와 쿡 선장의 사례가 잠시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당시가 아니면 역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마셜 살린스는 쿡의 죽음에 대해 그의 운명과 하와이의 신화를 바탕으로 서구의 거시적인 잣대로 역사를 기록하던 역사학자들에게 무시당했던 섬들의 역사를 찾아다니던 사람이다.
인류학자들은 추상적 구조에서부터 출발해 구체적 사건의 설명에 도달하고, 역사학자는 유일무이한 사건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면서 근저에 깔린 장기구조를 선호하는 쪽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인류학자들은 통시적이고, 인류학적 문화경험의 힘을 빌려 역사 개념을 혁파하는 사람들이다.
기존의 역사학자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역사를 저술하고, 그로 인하여 후의 사람들인 우리는 일반적인 역사서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명에 대한 이야기나, 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역사수업에서 인류학자인 마셜 살린스의 저서를 다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위의 정치에만 시선을 집중하는 엘리트의 역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공동체의 생활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제창했다.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역사학’도 민중을 추구하는 것으로, 때로는 사회과학의 도움을 받아간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른 다양한 문화질서는 그것들 자신의 역사적 행위, 의식, 결정의 양식, 즉 고유한 역사적 실천을 갖는다는 베르낭의 명제를 이 글의 전체적인 시점으로 삼는다.
영웅의 역사라는 개념은 프레이저와 호카트의 원시왕권에 대한 인류학에서 더욱더 발전되었고, 루이 뒤몽의 위계론에서 좀 더 정형화되었다. 역사가 위대한 인물의 행위 그 이상의 것인 한, 역사는 언제나 어디서나 공동체의 삶이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영웅정치에서 왕은 공동체를 가능케 하는 조건이다. 예를 들어 다콤바우는 “기독교가 진리임을 고백하면서” 선교사 캘버트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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