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대한 취미는 없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 미술 학원에 다녀본 정도가 미술을 적극적으로 했던 전부이고, 그 이후에는 그렇게 미술에 흥미를 가져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가끔 뉴스나 신문에서 고가의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나 교양있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림이야기를 옆에서 듣다 보면 그림의 세계에 무척 호기심이 생기곤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아무리 명화를 봐도 잘 그린 그림인지 못 그린 그림인지 구분이 되지 않고 해서 다시 그림에 대한 관심이 원상복귀되는 상황도 수차례 겪어 봤다.
오늘은 교보문고 이북을 뒤져보다가 ‘그림 읽어주는 남자의 명화 한 조각’이라는 책을 보고 이 저자는 어떻게 명화를 소개해 주는지 한 번 훑어볼 요량으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그림이 많으니 책을 빠르게 볼 수 있었고, 그림을 대상으로 설명을 적어놓으니 그림과 설명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서 마치 명화 전시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