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든 것이 어정쩡한 채 서른다섯이 되었다.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채 나아갈 길을 모르겠어 혼란스러운 삼십대들을 위한 이야기 『서른다섯의 사춘기』. 일도 사랑도 결혼도 사회생활도 그리고 나 자신에게 더더욱 혹독해지는 시기, 서른다섯. 시도 때도 없이 인생에 발목 잡히는 기분이 들며 더없이 외로워지고...
1. 저자소개
한기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호연심리상담클리닉에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
2. 인상깊은 구절
심리학자 대니얼 레빈슨은 <여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 이란 책에서 여자의 삼십대를 특별히 힘든 시기로 접어드는 때라고 하였다. 인생을 난이도 순으로 나눈다면, 난이도 ‘중’에서 ‘최상’으로 바뀌는 시기라는 말이다. 이 시기는 다른 인생의 단계들처럼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만 잘 적응할 궁리를 하면서 헤쳐 나가면 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 단계의 불편감은 가히 공포 수준이다. 삼십 대는 현실 속 성인의 삶과 어릴 때의 환상 속 성인의 삶이 충돌하는 시기다. 마치 나의 삶이 지금 뭔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여자에게 삼십 대란 이제 더 이상의 리허설은 없는 채, 날마다 무대에 올라야 한다는 긴박감만이 있다. 그러면서도 아직 무대에서 내가 무슨 역할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상태다. 그러니 얼마나 공포스럽겠는가? - 22 페이지 -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살면 분명 더 잘 살게 되는 것이 삶이라고 믿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주어진 것들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일 생길 거라고 믿었는데, 이제 진짜 현실이 보인다. 이제 내 앞에 놓인 문제들은 더 이상 잔 다르크의 정신으로 “앞으로 전진!”을 외친다고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동안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던 여자들 또한 자기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를 고민하며 괴로워한다. 이제 삶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 23 페이지 -
그러다 보니 여성들은 수없이 많은 질문에 직면한다. 결혼을 미루고 일에 전념할까? 힘이 들겠지만 내 사업을 시작해볼까? 공부를 더 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까? 현재와 미래에 대한 무수한 질문들 말이다. - 33 페이지 -
수동적인 분노 표현이나 적극적인 분노표현은 그 근원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