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 사장의 자유'로 변질됐다!KBS 기자 최경영이 미국 대표적 자본가 워렌 버핏의 상식으로 한국 언론의 몰상식을 밝히는 『9시의 거짓말』. 저자는 '이 달의 기자상'을 6회나 받을 정도로 탐사보도 영역의 대표적 기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탐사보도팀에서 스포츠 중계팀으로 발령났다....
우리 집은 항상 때늦은 저녁을 뉴스와 함께하곤 했다. 나는 부모님의 버릇처럼 9시가 되면 으레 뉴스를 틀었다. 그러나 여름의 매미가 극성이라며 한여름 매미의 데시벨을 측정하는 뉴스보도나 팔뚝이 두꺼운 사람이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는 말도 안되는 뉴스들이 메인을 강타할 때부터 우리 가족은 9시의 시간을 포기해버렸다. 광화문 광장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두고 매미를 위해 내가 보내는 한 시간에 큰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다. 9시의 거짓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뉴스는 언제나 공정하다는 고정관념이 어렸을 때부터 뿌리박혀있어서 그저 시선을 돌려 다른 부분을 보여주었을 뿐이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요번 학기에 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글쓰기를 할 때 애매한 문장은 쓰지 않도록 다들 중학교 때 배웠을 것이다.
글쓴이는 KBS기자를 하면서 느꼈던 언론의 객관적이지 못한 태도와 진실을 추구하지 않고 정부와 기타 이익집단의 입장을 대변하고, 언론의 힘을 이용해서 국민들을 선동하는 태도 등 언론인들의 자세를 비판하고 있다. 실제 언론인으로써 활동하면서 보고 겪었던 내용들을 적어서 잘 알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언론의 행태를 고발하면서 이러한 사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언론의 행태와 ‘워렌 버핏’을 비교해서 설명한 이유는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워렌 버핏의 상식과 정신이 언론의 몰상식보다 더 효용가치가 높고 더 진실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간단하게 몇 가지 살펴보면 우선, 언론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만 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언론들이 신문과 뉴스와 같은 매체를 통해서 사람들이 오해할 만한 단어의 선택과 내용으로 국민들의 생각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국민 전체에게 사실 그대로의 정보를 전달하려는 원래 언론의 목적이 아니라, 정부나 기업주와 같은 부자들의 의도를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구조조정’과 ‘대량 해고’, ‘대량 실직’은 그 의미는 같다고 볼 수 있지만 어떠한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이 느끼는 생각은 다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전 국민이 신뢰한다고 볼 수 있는 뉴스나 신문에서 이러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그 영향력과 문제는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의 SNS에서 유명인들의 말 한마디가 가지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신문과 뉴스의 영향력은 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론인들은 KBS와 같은 회사 소속으로 그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려고 해도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 보니까, 상사, 그리고 사장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고위급 언론인들은 대부분 독재 정치 시절을 겪어왔기 때문에 정부에 대해서 순응적이고 정부가 원하는 의도대로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형태의 언론을 “받아쓰기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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