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5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인 임선경 장편소설『빽넘버』.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중상을 입은 청년 이원영이 다른 이의 등에 쓰인 ‘숫자’를 보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죽음이라는 무겁고도 운명적인 소재를 담담하고 유머러스한 문투로 일상에 녹여낸, 완성도 높은...
빽넘버는 도서관 마감 10분 전에 급히 책을 고르다가 독특한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소설이다. 보통 빽넘버라고 하면 운동 선수들의 등번호를 일컫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표지에서부터 작가는 이 소설 주인공이 특정인의 남은 수명을 ‘빽넘버’로 볼 수 있음을 알려주는 문구를 새겨놓았다. 나는 독특한 설정에 이끌려 책장을 열었다.
주인공 원영은 부모님과 상갓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부모님을 여의고 매우 큰 중상을 입게 된다.
우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군대에 복무하던 시절,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SNS를 이용하던 중 책을 소개해주는 페이지가 있었는데 우연히 스크롤을 내리던 중 ‘빽넘버’ 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등을 보면 남은 수명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 당시 신기하였고 인간의 생사를 다룬다는 점이 저의 흥미를 돋게 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부족하지 않은 집안의 외동아들 ‘이원영‘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은 대학 1학년인 해에 가족들과 상갓집을 갔다 돌아오는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된다.
굉장히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져 있어 가독성이 좋다고 생각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드라마 극본이나 동화도 썼다고 적혀있어 그런 것도 이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빽 넘버는 영어 Back Number를 의미하는데 이는 주인공이 사람들을 보면 등에서 숫자가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의 일상에서부터이다. 주인공은 심부름 센터에서 일하는 데 가슴 수술을 한 여자가 머리를 감겨달라는 의뢰를 하고 그 집에 가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여자에게도 어김없이 등에 숫자가 보였다. 주인공은 그 숫자를 그 사람이 앞으로 남아 있는 수명이라고 말하며 이를 빽 넘버라고 말한다.
[#2. 줄거리_1/2]
젨ᅠ나는 보는 자다. 사람의 등을 보면 숫자가 보인다. '백넘버' 사람의 수명이다. 나는 사람의 수명을 본다. 어째서 볼 수 있는지는 모른다. 다만 언제부터 보게 되었는지는 알고 있다.
대학생때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었다. 부모님은 죽고 나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그 후 사람의ᅠ'백넘버'를 볼 수 있게 되었다.ᅠ
교통사고로 몸도 망가졌고 마음도 망가졌다. 5년간의 재활치료로 어느정도 회복은 되었다. 마음의 상처는 쉽게 회복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살아가야 했기에, 심부름센터 직원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심부름을 의뢰했던 여자와 사귀기 시작했다. 아침 먹으로 가는 식당의 아주머니와 아이를 알게 되었다.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고 했는데, 이제 세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