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비로소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비로소 여행은 시작된다>는 떠남과 행복을 충동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일상 탈출의 흥분감과 혼자가 되는 것의 쓸쓸한 자유, 온전히 '나'를 '대면'하는 행복감과 감각 세포가 깨어나는 희열, 그리고 다시 세상을...
17년 가을
우연히 들른 교보 서점에서 한권의 책을 샀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한 책이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대충 제목만 보다가 그냥 덮어버렸다.
그리고 6개월 이상 거의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이 책은 먼지만 쌓여갔다.
왜 일까?
평소 책을 좋아하지도 않고 몇 쪽 읽었지만 재미가 없어서였다.
왜 재미없었을까 그 당시에는 ?
내용이 너무 수식어가 많고 지명은 모르는 장소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재미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 책을 다시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역시 처음에는 재미없었다.
모두 5명의 여행 작가가 쓴 책인데 너무나 짧은 글이면서 감동은 전혀 없는 글들이다.
어떻게 보면 억지로 감동을 주기위해서 화려한 수식어를 넣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재미없었다.
솔직함보다는 말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느낌
자연이나 인간에 대한 묘사가 부자연스러웠다.
그래도 난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문장까지 읽기위해서 인내를 했고 결국 마지막 문장까지 모두 읽었다.
274쪽에 달한다.
이틀하고 반나절 정도 더 시간이 소요되었다.
대부분의 책 내용은 그다지 감동을 받지 않았지만 박재희 작가 쓴 글 중에서 나를 눈물 나게 만든 내용이 있었다.
정말이지 읽는 동안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난 박재희 작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팬이 되었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의 글이면 읽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다.
내가 산 책 한권의 내용 모두가 나를 감동시켜주지 않아도 좋다.
단 한 줄이라도 독자인 나를 감동시켜 준다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면
이 책은 15000원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디 가서 내가 15000원으로 마음의 위안을 받고 위로 받을 수 있겠는가?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이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여행”
나도 여행 좋아한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 걸까? 항상 질문하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체가 여행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일련의 과정 모두가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