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9년 제1회 '멀티 문학상'을 수상한 김이환의 장편소설『절망의 구』. 정체불명의 검은 구를 소재로 과감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이 시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포와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정체모를 불안과 공포에 흔들리는 사람들의 모...
난 이 책을 보고 깜작 놀랐다. 절망의 구 때문에 흐트러진 사회가 지금 2015년에 절망의 구 없이 살고 있는 우리 사회와 너무 똑같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남자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검정색 구가 나타난다. 구가 사람들을 흡수하는 것을 본 남자는 공포에 질려 구를 피하기 위해 여러 여정을 겪기 시작한다. 정부에서는 구를 총으로도 쏴보고 탱크에 있는 포탄으로도 쏴보고 핵폭탄으로 쏴도 구는 미동도 하지 않고 계속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히려 구는 더 늘어날 뿐이다. 남자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였다. 하지만, 모두 답이 없었다. 남자는 구를 피해서 도망치는 한편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간다. 부모님은 저녁까지 연락이 되다가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기 시작한다. 초조한 마음에 그는 모두들 피난하기 위해 내려가고 있는 막힌 차도에 차를 버려놓고 걸어가기 시작한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그는 힘겹게 부모님 집 앞에 도착했고 부모님은 집 안에 없었다. 그는 다시 떠돌기 시작하다가 힘들어 길바닥에 주저앉는다. 때마침 그의 앞에 버스 한 대가 지나가면서 타라고 한다.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