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시기획에서 여러 차례 큰 성공을 거두며 능력을 인정 받고,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던 큐레이터. 많지 않은 나이에 광주비엔날레의 공동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녀의 삶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학위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부터였다. 『400...
나는 참 복도 많고 행복한 사람이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읽으면 되고, 또 수시로 직원들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책이니 보세요!” 하면서 갖다 주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몇일 전에는 우리 도서관에서 가장 예쁜 직원이 신정아의 자전적 에세이 “4001”을 가져와서 읽어보라고 한다. 창밖에 내리는 가랑비를 바라보며 신정아의 4001을 펼친다.
지난 2007년에 학력위조와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씨가 그동안 써온 일기를 바탕으로 에세이 식으로 쓴 자서전인 4001은 각종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출간되자마자 2주만에, 7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던 감난도씨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단숨에 물리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책을 낼 때 초판은 독자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보통 3,000부를 인쇄하는데, 이 책은 초판을 50,000부를 찍었다고 한다.
한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주인공이 책을 냈다고 한다. 2011년 어느 날 신문을 읽던 나는 신정아씨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자신의 이야기로 책을 냈다는 기사를 읽었다. 순간 머릿속으로 ‘이 사람은 무슨 마음으로 그리 자랑스러울 것도 없는, 아니 세상의 지탄을 받은 자신의 이야기로 책을 출판했을까?’ 하는 의문부터 들었다. 책을 소개한 기사를 읽어보니, 취재했던 기자도 내심으로는 이 출판이 그다지 이해되지 않은 것이 분명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이야기가 씌어 있는지 언제 시간 나면 한 번 읽어 보기나 하자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한참 시간이 지난 후였다. 도서관에 갔다가 서가에 꽂혀 있는 이 책을 보는 순간 출판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아울러, 마음 한 구석에 저자에 대한 궁금함도 있었다. TV뉴스 화면에서 취재 기자들에 둘러싸여 플래시 세례를 받는 장면이 나온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들었던 느낌은 ‘엥? 대학 교수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젊네?’ 사실 젊다 못해 앳된 얼굴로 보였다. ‘그럼 정식 교수가 아닌 갓 대학원 마친 시간 강사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4001 신정아 독후감![[독후감] 4001 신정아](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18/09/03/data21883977-0001.jpg)
[독후감] 4001 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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