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 시리즈 『밑바닥에서』. 19세기 소련문학과 20세기 소비에트문학을 잇는 막심 고리키의 희곡 <밑바닥에서>를 실었다. 80여 년간 러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고정적으로 상연된 <밑바닥에서>를 통해 희곡의 중요한...
러시아의 한 도시에는 빈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사는 한 하숙소가 있는데, 이 작품은 그 하숙소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하숙소에서 사는 사람들은 방 하나를 다 쓰지도 못하고 공간을 쪼개고 쪼개 사생활이라고는 보호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 중에는 열쇠공이지만 일거리가 없어 빈민으로 전락한 클레시라는 남자와 건강을 잃어가는 그의 아내 안나라는 여자가 있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안락한 환경이 필요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여건 속에서 안나는 날이 갈수록 쇠약해져가고 있었다. 하숙소에 사는 빈민 중에는 몰락한 귀족 출신의 남작도 있었는데, 경박한 성격의 그는 연애 소설을 탐독하는 나스탸라는 여자를 놀리며 괴롭게 한다. 또한, 사틴이라는 남자는 살인, 사기 등 전과를 가진 도박꾼이었고 그의 또래인 배우는 과거 극단에 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알콜 중독에 빠진 상황이었다.
처음 ‘바닥에서’를 접한 경험은 대학로 연극 ‘밑바닥에서’였다. 김수로 극단의 연극이었는데, 밑바닥에서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고통과 깊은 절망이 강하게 와 닿았다. 이 때, 처음으로 희극이 갖는 강렬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삶은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도 없는 시궁창이었다. 그들의 삶은 생존만을 위한 동물의 삶과 닮아있다. 인간의 가장 추한 본성이 드러나고, 그들은 희망도, 꿈도, 미래도 없이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런 그들의 삶 한가운데에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루카’가 등장한다. 자신을 방랑자라고 부르는 루카는 여인숙의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준다. 모두에게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처음으로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한다.
지금 우리가 바닥에 있다는 것은 희망을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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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파워포인트![[독후감]밑바닥에서-막심 고리키](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2/05/29/data26642632-00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