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제의 식민사관에 맞서 주체적인 민족사관의 토대를 마련한 사학자이자 일본의 압제를 끊임없이 폭로했던 올곧은 언론인이었으며, 무장투쟁을 통해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종교·역사·철학·문학을 아우르는 거대한 학문체계를 세운 탁월한 사상가이자 씨알사관이라는 독특한 역사관을...
식민지 시대를 살아간 선각자들은 부인하고 싶은 현실 앞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스렸을까? 멀리 단군에서 부여를 거쳐 연개소문 등의 왕년에 잘 나갔지 식으로 자위 했을 수도 있다. 하니면 서양에서 들어온 예수라는 사나이의 곤경을 우리의 역사에 대담하게 ‘은유’했을 수도 있다. 전자가 신채호의 방식이라면 후자는 함석헌의 방식이다.
역사가가 어떤 ‘사관’을 가지냐에 따라 역사는 다른 모습을 띤다. ‘사료’를 들어올리는 스킬이 다르고 어떤 사료를 집어 요리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를 주관주의 혹은 의미주의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믿고 싶은 ‘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은 현대적인 것만은 아니다. 저자는 관료에서 배제되어 한스럽게 살아간 남인 ‘이익’의 말을 소개된다.
159쪽이다.
<중 략>
시인 ‘김정환’은 자신의 책 ‘한국사 오디세이 2권’의 491쪽에 다음과 같이 써 두었다.
<역사보다 엄정하게 역사관이 발전하지만 역사관이란 정말 얼마나 허무하고 위대한가>
정의되어야 할 ‘민중 ’이라는 개념에 기초하여 신채호 선생은 '투쟁' 사관을 함석헌 선생은 '고난'사관을 선택했다.
(1)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신채호는 괴물 같은 사상의 바큇자국을 남겼다. 역사의 주체를 을지문덕 같은 영웅에서 국민으로 바꾸었다가 국권이 없어지고 나서는 민중으로 전환했다. 신채호에게 보편적인 역사란 시간적 계속과 공간적 발전으로 되어 오는 사회의 활동 상태의 기록이다. 사회의 활동상태가 유명한 ‘아’와 ‘비아’의 투쟁 되겠다.
<중 략>
함석헌은 씨알을 역사의 주체로 정의했다. 백성 민(民)자를 개념화한 씨알은 특권 없는 보통사람을 말한다. 의미론적으로는 전일적 존재로써 씨앗이자 열매를 말한다. 인간의 본질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완성되어 가는 것이니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의 고난 사관은 일종의 유심론이다. 함석헌은 활과 칼로 하는 껍데기 혁명이 아니라 교회와 학교를 통해하는 속알의 혁명으로 이해한다(껍데기는 가라). 그는 ‘뜻으로 본 조선역사’에서 유명한 늙은 창녀 메타포로 반도의 역사를 구성한다. 길다. 하지만 중요한 문장이라 그대로 인용한다.
196쪽이다.
![[서평] 신채호 & 함석헌](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15/03/03/data12934599-0001.jpg)
[서평] 신채호 &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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