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91년 제3회 일본판타지노벨 대상 최종후보작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등단한 온다 리쿠의 신간. 수수께끼 책을 찾는 내기와 수수께끼의 책을 쓴 익명의 작가를 찾는 여행, 수수께끼의 죽음에 감추어진 진상을 밝혀나가는 노력, 이 모든 이야기에 얽혀 있는 붉은 표지의 책이 조화를 이루며...
얼마 전‘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을 읽었다. 한 권의 책에 둘러싸인 의문을 파헤치고 그와 관련된 노인들이 내기를 하는 미스터리라서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책안에는 같은 제목의 또 다른 책이 나온다. 그리고 그 책의 제목도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며 두 개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내용은 연결이 되면서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 첫 부는 책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두 번째 부는 책이 존재하는 것으로 세 번째 부는 책이 앞으로 쓰일 것으로 네 번째 부는 책이 구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첫 부에서는 한 남자가 회사 회장에게 초대를 받아서 어떤 별장으로 가게 된다. 거기엔 회장을 포함해 네 명의 노인이 있었다. 네 노인은 출판됐다가 회수된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친구가 남긴 유서의 해답을 4일 동안 생각하여 말해달라고 했다. 2부에서는 직업이 편집자인 두 명의 여성이‘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작가를 찾으러 기차를 타고 가는 이야기이다.
o 1부 : 기다리는 사람들
사메시마 고이치는 자기가 다니는 회사의 회장 초대로 회장의 집에 묵게 된다. 그는 그 곳에서 회장의 집에 숨어 있다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을 찾아 달라는 회장의 수수께끼를 2박3일 안에 풀어야 한다.
회장은 지인 3명과 함께 그의 집에서 사메시마 고이치를 기다린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사메시마 고이치는 회장 집에 숨겨져 있다는 그 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도서관이 너무 많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이리저리 궁리 끝에 존재하지 않는 책이라고 결론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