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금 당장 니벨룽겐의 보물을 라인 강에 가라앉혀라!『니벨룽겐의 노래』는 게르만족의 대이동 시기인 400년대, 훈국에 의해 부르군트 왕국이 멸망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궁정 인물들의 사랑과 복수, 신의와 배신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음유시인들에 의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1200년경에 문자로...
‘왜 작가 미상인 저자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죽는 비극적 결말을 택했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첫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중세 독일 문학에 기독교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 구원, 축복과 같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강의를 통해서 들었고 이 소설은 명백하게 기독교와 같은 종교적인 배경을 이야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느님”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이나 예배를 들이는 것을 중시하는 것과 같은 장면이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 분명히 이 소설은 종교적 배경을 중요시함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작가는 비극적인 엔딩을 선택했을 지에 대한 의문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실제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역사가 비극으로 끝나 비극적인 엔딩으로 소설도 끝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니벨룽겐의 노래’는 영웅 지크프리트의 죽음으로부터 야기된 비극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크프리트의 아내 크림힐트는 한 남자의 부인으로서 남편을 섬기고 기리는 역할에 충실했다. 다만, 그 정도가 과하여 타자의 길을 간섭하고 무너지게 만들었다. 부인으로서 남편에 대한 복수라는 목표를 이루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과 지인들을 죽음으로 몰고감으로써 가족으로서의 정의를 지니지 못하고 파멸로 이르게 된다.
지크프리트를 죽인 하겐은 크림힐트와 정반대에 위치한 인물이다. 그는 크림힐트의 오빠인 군터의 기사이다.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군터의 기사로서 그에게 충성을 바치는 것이었다. 하겐 또한 자신이 부여한 가치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지크프리트를 살해하고 크림힐트를 도발하는 등 타인의 것을 간섭하여 결국 자신과 주변인을 모두 파멸로 이끌게 된다.
「니벨룽겐의 노래」는 게르만족의 대이동 시기의 여러 전설들이 13세기 초에 영웅서사시의 형태로 쓰인 작품이다. 이 영웅서사시는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크림힐트와 지그프리트의 결혼 및 지그프리트의 죽음을, 2부는 훈족 왕의 아내가 된 크림힐트의 복수를 다루고 있다. 역사적인 배경은 473년 훈족에 의한 부르군트족의 멸망으로, 중세시대의 미화된 기사문학과는 달리 암살, 배신, 약탈, 기만, 협박 등의 정치적 현실이 사실적으로 반영되어있다.
이 영웅서사시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다. 지그프리트(Siegfried)는 용과 싸워 니벨룽겐의 보물을 얻은 영웅이다. 군터(Gunther)는 브륀힐트와 결혼하기 위해 지그프리트를 이용하는 보름스의 성주이다. 크림힐트(Kriemhild)는 군터의 여동생이자 지그프리트의 아내이다. 남편이 살해된 후 잔인한 복수를 계획하게 되는 인물이다.
니벨룽겐의 노래 감상문-A+
니벨룽겐의 노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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