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선승들의 이야기 『할』. 이 책은 경허의 기행으로부터 시작한다. 경허는 겨울날 길가에 쓰러져 죽어가던 여인 한 명을 자신이 머물던 해인사의 조실로 데리고 온다. 이후 경허와 여인은 조실에 틀어박힌 채 며칠 동안 두문불출한다. 당시 경허를 보필하던 경허의 막내 수법제자...
최인호의 소설이라 본 것인데, 소설은 아니다. 경허스님과 그의 제자 수월, 혜월, 만공 이 네 사람의 일화를 추린 책이다.
2013년 5월 여백에서 출판되었다. 저자는 스물여덟의 나이에 조선일보에 소설 <별들의 고향>을 연재하여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은 책으로는 <적도의 꽃>, <고래사냥>, <물위의 사막>, <겨울 나그네>, <불새>, <길 없는 길> 등이 있다. 2011년에는 투병 중 집필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발표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부처를 버려라 - 한 줌 바람으로 사라진 방랑승, 경허
2장. 온 곳이 없으니 간 곳도 없다 - 자비의 향기로 남은 선승, 수월
3장. 일체의 법은 본래 그 실체가 없다 - 무소유로 일관한 천진불, 혜월
4장. 보려고 하는 자가 누구냐 - 불세출의 선승, 만공
책제목의 ‘할’은 사찰과 선원에서 학인을 꾸짖거나 말이나 글로써 나타낼 수 없는 도리를 보일 때 내뱉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