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체재활용(원제: STIFF)』은 연구용으로 기증된 시체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취재한 결과물이다. 시체는 매우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는 순간을 항상 함께해왔다. 해부학 실습에 사용될 뿐 아니라 시체 머리만 잘라내어 성형수술 실습용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시신 부패...
이 지구에 불멸하는 생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류 또한 개인의 생존 시기는 제각각이지만 언젠가는 생을 마감합니다. 저는 ‘인체 재활용’을 알기 전에는 인간의 사후 세계에 대해 크게 관심이 있지 않았고, 장기 기증 신청은 해놓았지만 죽음은 저와 거리가 먼 것이라고만 간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서적은 죽음이라는 필연적인 현상에 대한 저의 사고를 뒤바꾸어주었고, 작가가 말하는 죽은 후에만 해낼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였습니다.
제가 선정한 ‘인체 재활용’은 메리 로치라는 기자가 자신의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곳곳을 방문하여 사체를 다루는 현장에서 직접 본 모습들, 전문가들에게 질문을 해서 얻은 정보들이 담긴 독특한 소재의 서적입니다. 의과 학생들의 실습을 위한 사체 절단, 사체 부패 과정 등의 과정들이 눈 앞에 펼쳐질 정도의 세세하고 실감나는 설명으로 인해 초반에는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작가의 내적 생각과 고찰들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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