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격동기 미국, 백인과 흑인의 삶을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로맹 가리의 미국 체험이 담긴 신랄한 자전 소설 『흰 개』. 1960년대 말 격동기의 미국에... 이렇게 흑인을 공격하도록 세뇌당한 ‘흰 개’를 원래의 심성으로 되돌리기 위해 흑인 동물조련사 키스를 찾게 되면서 겪는 인종 갈등, 부부 갈등, 이념 갈등...
로맹가리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자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콩쿠르 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다. 콩쿠르 상은 작품이 아닌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므로 한 작가가 생애 단 한번만 받을 수 있는데, 로맹가리는 이 상을 두 번 수상한다. 1956년 <하늘의 뿌리>로 수상했지만 1972년 로맹가리가 시나리오를 담당한 영화 <킬! 킬! 킬!>이 흥행에 실패하자 프랑스 문단에서는 그를 퇴물이라고 부르며 평가 절하했다. 그러자 60대의 퇴물 작가 로맹가리는 '에밀 아자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문단에 작품을 내놓는다. 그는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다시 문단 최고의 반열에 올랐고, 사람들은 천재 신예 작가의 탄생을 축하했다. 그렇게 1975년 <자기 앞의 생>으로 두 번째 콩쿠르 상을 얻게 된다. 그로부터 5년 뒤 그는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 1981년 7월 로맹가리의 유서로 문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촉망받던 신예 소설가 에밀 아자르가 로맹가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