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정욱 장편소설 『공짜로 놀아주마』. 한길로 우직하게 살아온 원길은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단절과 절망 앞에서 희망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그 희망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공짜로 놀아준다’는 것. 그러나 고요한 놀이터를 아이들의 함성으로 채우려는 원길의 구상은 의외로 쉽게...
공짜로 놀아주마의 저자 고정욱님은 국내 대표적인 아동.청소년 문학가로 손꼽히는 분인데, 국내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서 나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님이었다.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로 움직이는 분이지만, 23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다니 감동일 수밖에 없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소설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 원길이라는 고등학생이 뺑소니 사건으로 엄마를 잃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의 여정은 어쩐지 착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요즘 드라마나 영화의 자극적인 내용과 결론에 지쳐있던 나에게는 이런 착한 이야기가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어서 즐겁게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듯이 원길의 엄마도 아이를 키우면서 신문배달까지 하는 씩씩한 여성이다. 신문배달을 하다가 뺑소니사건으로 이 세상을 떠나셨는데 그 충격으로 원길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되어 억지로 일상생활로..
<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