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3회 김만중문학상 수상 작가 임종욱의 신작소설이 책은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라는 장편소설로 제3회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한 임종욱 작가의 신작, 역사 추리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서포 김만중은 숙종 때에 실존 인물로 『사씨 남정기』 『구운몽』 등 불후의 걸작을 남겼다. 소설에서는 불후의...
‘역사 추리 소설’ 이라고 하면 ‘나는 추리는 좋은데 역사는 싫어’ 와 같은 반응이 대부분이다. 나 또한 그랬다. 역사라고 한다면 정해진 어느 시점부터 어느 시점까지의 사건을 일대기적으로 구성해 놓은 것이 아닌가. 소설을 읽는 목적이라 함은 거의 ‘흥미’ 인데, 역사라는 것이 스며들면 뭐랄까, ‘흥미’를 찾는다고 하기 보다는 ‘공부’를 하는 것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셜록 홈즈’ 라는 매우 유명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1장을 읽고 바로 이 소설이 조선 버전의 ‘셜록 홈즈’ 와 비슷한 것 같다고 느꼈다. 왜국에서 무언가를 밀수하는 밀수단을 검거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제 1장에서는 조강호의 ‘시조창 적힌 종이 쪼가리’를 서포가 해석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
[죽는 자는 누구인가]는 조선시대 실존 인물인 김만중이 숙종에게서 유배형을 받고 남해로 쫓겨난 후에 그가 풀어가는 열 가지 사건이 담긴 추리 소설이다. 김만중은 수능 공부를 하며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등을 접한 내게는 어느 정도 익숙한 인물이었다. 당대의 처첩 간의 대립과 갈등을 제시하는 사씨남정기는 개인적으로 꽤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그 글을 쓴 김만중이 이 책의 주인공이라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저번 과제를 하면서 임종욱 교수님의 [불멸의 대다라]를 인상 깊게 읽어서 [죽는 자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주인공인 김만중과 남해 포교인 박태수, 김만중의 하인이자 그의 호위무사인 호우, 김만중 집의 살림을 도맡아 하고 의술에 능한 아미, 김만중의 제자인 나정언이 주요 등장인물로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 김만중-박포교 콤비가 주가 되어 박포교가 사건을 가져오면 김만중이 뛰어난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