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옛 소설 속 여인들, 다시 태어나다!『옛 여인에 빠지다』는 《옛 소설에 빠지다》를 통해 고전소설 깊고 재미있게 읽기에 앞장선 조혜란의 책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춘향전》의 춘향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삼한습유》의 마모까지, 고전소설 속 여성 캐릭터 열다섯 명을 되살려낸다. 이를 통해 옛...
이 책에서는 15명의 여성 인물들을 소개한다. 우리는 고전소설 <구운몽>을 읽을 때, 여성 인물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구운몽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성진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에 눈이 가질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구운몽>과 같은 소설에서 여성 인물을 뽑아내고 다른 소설들에서도 여성 인물들을 뽑아 그에 대해 논한다. 우리는 옛 조선 시대에 여성의 위치와 권위가 얼마나 아래에 있었는지를 잘 안다. 남성중심주의, 그리고 가부장제도에 의해서 여성의 인권은 바닥을 치고 인식 자체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페미니즘이 성행하고 여성의 인권을 향상시키려는 시도가 매우 많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이 여성 인물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이 책이 알려주고 있다.
인물을 중심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서술하기 위해서는 한명 혹은 여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전해져 오는 고전소설의 대부분이 인물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독자의 입장인 내가 여성이다 보니 남성이 주목받는 내용보다는 여성이 중심이 되는 고전소설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과제에 해당하는 책인 『옛 여인에 빠지다』는 다른 고전소설과 관련된 책과 비교했을 때 보다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었다.
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책은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 열다섯 명에 대한 글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열다섯 명의 인물들 중에는 『춘향전』의 춘향, 이전 독후감을 쓰면서 다루었던 『만복사저포기』의 그녀와 같이 익숙한 인물들도 있지만 『홍계월전』의 홍계월, 『옥루몽』의 강남홍 등 개인적으로 익숙하지 않던 작품과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고전소설보다는 현대소설에 더욱 익숙하고 보다 많이 접해왔던 나로서 처음 접한 작품들이 꽤 많았는데, 책에서 인물을 설명하기 위해 작품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며 인물을 설명해주어 보다 쉽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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