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직 대학 시간강사가 쓴 대학원생과 시간강사의 삶.『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제목에서부터 다소 도발적이고 비장함이 느껴지는 이 책은 현직 대학 시간강사가 쓴 대학원생과 시간강사의 삶, 그리고 우리나라 대학 사회의 적나라한 맨얼굴을 고스란히 담은 보고서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김민섭 작가의 글이 나는 너무 좋다. 그의 글은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확장시킨다. 경험에 뿌리내린 그의 글들은 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겠지만, 한 번쯤 내가 어딘가에서 겪었던 비슷한 기억을 소환해내며 끝내 공감하게 만들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나는 대학사회의 일원도 아니고, 가까운 미래에 대학사회의 일원이 될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축소판 같은 곳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지방시’들을 조용히 응원하게 됐다. (이 글을 쓰기 며칠 전, 오늘 한 방송사의 저녁 뉴스에서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전공의들이 실수할 때마다 벌금을 걷어서 수백만원을 챙기고, 수시로 폭행을 일삼은 정황이 드러났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김민섭 작가의 글이 나는 너무 좋다. 그의 글은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확장시킨다. 경험에 뿌리내린 그의 글들은 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겠지만, 한 번쯤 내가 어딘가에서 겪었던 비슷한 기억을 소환해내며 끝내 공감하게 만들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나는 대학사회의 일원도 아니고, 가까운 미래에 대학사회의 일원이 될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축소판 같은 곳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지방시’들을 조용히 응원하게 됐다.
(이 글을 쓰는 오늘 한 방송사의 저녁 뉴스에서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전공의들이 실수할 때마다 벌금을 걷어서 수백만원을 챙기고, 수시로 폭행을 일삼은 정황이 드러났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작금의 시대는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영위해 간다. 정부는 약자를 방어하게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왕에서 귀족, 시민 순으로 정부의 구성권이 바뀌어 온 흐름을 보면 이해가 된다. 뭐든 나랏님이 아시면 이러지는 않을 거라고, 모르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현대 사회는 누군가의 인위적인 조종으로 파레토 개선이 될만큼 단순하지가 않다. 작금의 최저임금 사태를 보면 알 것이다. 경제학 모델에서는 최저임금은 가격의 하단을 조정하는 행위로 필시 노동의 공급을 줄이게 된다. 우리는 P든 Q든 결정을 해야 하는데 고용을 안정시키겠다면서, 최저임금제도를 도입하는 건 낭설이다. 돈을 올려주는 건 노동력을 줄이겠다는 말과 동일하다. 사람들은 아니라 하겠지만 그건 속임수다.
대학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 정원이 50만명이 넘는다. 올해 고등학교 1년생이 46만명이다. 아무리 대학을 많이 들어가더라도 80%를 넘기는 건 힘들다. 없어져야 할 대학에 시간강사 급여를 올려준다면 대학수가 더 빨리 줄어든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