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셸 뷔시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그림자 소녀』. 《그녀 없는 비행기Un avion sans elle》라는 제목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이 소설은 최고의 추리소설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기적같이 생존한 후 릴리, 잠자리, 에밀리, 리즈로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혼란스러운 운명의...
먼저 읽고 서평을 해준 많은 사람들 중 류근 시인의 서평을 발췌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올해 그것도 며칠 전 세월호 참사 5주기(4월 16일)라는 사실도 떠 올렸다. 수많은 희생자들 앞에서 그들을 추모하는 남은 가족들의 오열과 아직도 아픔이 느껴지는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다시는 이들과 같은 처참한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이었다.
대형 참사가 모두를 더 절망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안전하게 믿었던 어떤 확신이 무너져 내리는 것 때문일 것이다. 안전관리 소홀이나 기강해이나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인식부족은 대형 참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을 방지한다는 어려울 수 있으나 항상 안이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초심의 마음으로 대응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대형 참사를 앞에 놓고 모두 내발뺌하기에만 급급할 뿐 책임을 지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그래서 대형 참사들이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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