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
1886년 5월 10일 바젤에서 태어난 바르트는 베른․베를린․튀빙겐․마르부르크 등 여러 대학에서 신학을 배웠고, 1909년부터 2년간 제네바의 개혁파 교회의 부목사를 역임한 뒤, 자펜빌 교회의 목사로 10년간을 섬겼다. 그 동안 종교적 사회주의운동에 참가하였는데, 1919년에는 신학계를 온통 뒤흔들다시피 한 저서 《로마서 주해(註解)》를 출판하였다. 이 책은 변증신학(辯證神學)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종래의 그의 입장이었던 리츨학파적인 자유주의신학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1921년 괴팅겐대학 교수로 초빙되어 신학을 강의하였는데, 1922년에는 투르나이젠, F.고가르텐, G.메르츠 등과 함께 잡지 《시격(時隔) Zwischen den Zeiten》을 발행, 이른바 변증법적 신학운동의 지도자가 되는 등 신학사상 큰 역할을 하였다. 그 후 뮌스터대학 및 본대학의 교수를 역임하다가 나치스의 대두로 쫓겨나, 스위스로 돌아와서 바젤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한편 그는 반나치스 교회투쟁에도 참가, 나치스에 영합하여 독일 기독교인운동으로 기울어진 고가르텐과 결별하고, 그와 함께 발행하던 잡지도 폐간하였다.
그 후로 그는《오늘의 신학적 실존》《신학연구》등의 정기간행물을 발행하기도 하고 교회투쟁의 중요문서인《바르멘 선언 Barmen Declaration》의 기안도 하였다. 그의 대표작은 미완성으로 끝난 《교회교의학 Die Kirchliche Dogmatik》(1932∼1967)인데, T.아퀴나스의 《신학대전(神學大全)》에 비견되는 대작이다. 이 외에도 그는 많은 저서를 남겼다. 오늘 살펴보게 될《하나님의 말씀과 신학 Das Wort Gotte sund die Theologie》(1924)을 비롯하여《신학과 교회 Die Theologie und die Kirche》(1928),《지식을 구하는 신앙 Fides Quaerens Intellectum》(1931),《신의 인간성 Die Menschlichkeit Gottes》(1956),《복음주의 신학 입문 Einführung in die Evangelischen Theologie》(196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