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카잔차키스가 죽기 1년 전에 완성된 자서전으로 터키 점령하의 크레타에서 보낸 유년 시절과 정신적 충만함을 찾아 이탈리아, 예루살렘, 파리, 빈, 베를린, 러시아를 거쳐 크레타로 돌아오기까지의 영혼의 기록이다. 『영혼의 자서전』에는 사실과 허구가 뒤섞여 있는데, 진실이 대부분이고 최소한의 환...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 신을 찾는 사람들, 삶의 의미를 고뇌하는 청년, 진리를 좆는 사람들, 그런 진지한 이들이 했을, 모든 고민과 번뇌의 답을 찾아 일일이 몸을 던져 길을 떠나본 사람. 그런 사람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많은 이들이 책을 통해 성장해가는 여정을 살과 뼈를 비벼넣으며 살아낸 사람이 바로 그리스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였고 이 책은 그의 마지막 보고서입니다.
생이 그런 핏방울의 여정이었음을 니코스는 서언에서 밝힌다.
> <영혼의 자서전>은 자서전이 아니다. 가장 높은 정상에 다다르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는 노력이다. 그러므로 독자여, 그대는 이 지면에서 내 핏방울들이 남긴 붉은 자취를, 인간과 정열과 사상을 찾아다닌 내 여로의 자취를 찾게 될 것이다.
그는 삶의 여정의 수많은 전투에서 지쳐 쓰러진 적은 있을지언정 한 번도 도망치거나 속이거나 삶의 전장을 떠난 적은 결코 없었다고 자부한다. 그는 자유인으로써 끝까지 달렸다.
### 1. 서언 그리스도, 니체, 부처 볼쉐비키 그리고 조르바.
내가 오르는 길의 결정적인 단계는 넷이었고, 그 단계는 저마다 성스러운 이름을 지닌 인물들의 영향을 받은 시기였다. 이제 날이 저물기 시작했으니, 나는 이 위대한 영혼들을 하나씩 거치는 피의 여로를 이 여행기에 남기려고 노력할 터이다. 내 영혼 전체는 외침이요, 내 모든 작품은 그 외침에 대한 설명이다.
내 생애에 항상 나를 괴롭히고 채찍질을 한 단어는 언제나 <오름> 하나 뿐이었다. 여기에서 진실과 환상을 섞어 가며 나는 산을 오르느라고 남긴 붉은 발자취와 함께 이 오름을 기록하고 싶다.
(작가노트. p7-8)
세 가지의 영혼, 세 가지의 기도.
첫째, 나는 당신이 손에 쥔 활이올시다. 주님이여, 내가 썩지 않도록 나를 당기소서.
둘째, 나를 너무 세게 당기지 마소서, 주님이여. 나는 부러질지도 모릅니다.
셋째, 나를 힘껏 당겨주소서, 주님이여. 내가 부러진들 무슨 상관이겠나이까?
(p9)
우리에게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그 작품 이외에는 소개된 책들도 많이 없을 뿐더러 그 흔한 추천, 필독 도서 목록에도 조르바만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그는 다작을 한 작가이며, 조르바 이외에도 훌륭한 저작들을 많이 남겼다. 이 중 그가 추구하고자 한 예술혼의 경지를 여과없이 드러낸 ‘영혼의 자서전’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책의 한국어 번역판은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작가의 유년시절부터 작가로서의 ‘방황’을 시작하기 직전까지를 다룬다. 2권은 그 이후 작가로서 그의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이 뒤죽박죽 섞여있다. 실은 자서전이라는 표현을 빌려왔지만, 냉철하게 말하면 이 텍스트에는 약간의 허구와 시간의 뒤틀림이 내재되어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 텍스트를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小說)이 아닌 대설(大設)로 정의하고 리뷰를 시작하려고 한다. 소설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우리는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훌륭한 소설가라고 칭하는가. 그 이유는 그가 삶의 이야기를 소소하고 진실되게 글로 표현.
![[우수자료] 독후감. 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 줄거리 발췌 요약 서평.](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0/12/21/data25413853-0001.jpg)
[우수자료] 독후감. 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 줄거리 발췌 요약 서평.
소설이 아닌 대설가로서의 면모, 카잔차키스의 영혼의 자서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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