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치에서 마음은 중요한 원동력이다!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미국을 대표하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 파커 파머가 링컨 대통령의 재임시절과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과정을 사례로 들어 마음과 정치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저자는 현실 정치에 대한 절...
팔머는 민주주의의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마음의 습관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상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며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의 과정이다. 민주주의의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동체 속에서 나와 다른 사람과 함께 긴장을 끌어안고 성장하려하는 마음의 습관이 필요하다.
팔머는 민주주의의 마음을 논하면서 이러한 이상을 미국사회에 적용하여 설명하였는데, 그가 이야기하는 마음의 습관은 한국사회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국사회의 모습을 보면 팔머가 이야기하는 마음의 습관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듯 해 보인다.
나와 다른 사람으로 구성된 공동체 속에서 긴장을 끌어안으려 하기보다는, 개인적 삶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모습이 오늘날 한국사회의 특징이다. 올해 유행하는 힐링 에세이, 자존감 에세이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소확행’ 트렌드, ‘혼술’, ‘혼밥’ 트렌드, 개인주의의 강화, 폐쇄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의 등장 등의 사례는 오늘날 사람들이 애써 불편한 긴장을 끌어안으려하기 보다는 회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을 잘 나타낸다. 이러한 오늘날의 현실을 팔머가 논하는 민주주의의 마음의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물론 오늘의 한국사회는 이러한 긴장 회피의 경향도 나타나지만, 최근 ‘혐오사회’의 키워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나와 다른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끌어안기보다는 무작정 공격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이 또한 팔머가 이야기하는 민주주의의 마음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 역시 굉장히 큰 사회 문제이자 민주주의 관점에서 크나큰 위기이지만 본 글에서는 긴장을 회피하는 오늘날의 한국사회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하지만 어떠한 현상을 단순히 비판하는 것은 성장으로 나아갈 수 없다. 단순히 비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논의로 이어져야만 상황은 개선될 수 있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뒷부분에는 이러한 긴장 회피 트렌드의 원인을 분석하고 긴장을 끌어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지 제안해보고자 한다.
나는 인문학이나 정치학 등 작가의 생각과 주장이 담긴 유형의 서적을 읽을 때, 책을 읽기 전에 그 작가에 대해 먼저 알아본다. 그 작가의 역사와 사상을 알 때 비로소 그 책을 그의 관점에서 온전히 바라볼 수 있고, 혹은 비판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의 관점을 알면 그가 어떤 생각과 의도를 가지고 글의 한 문장 문장을 적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도서의 저자는 파커 J. 파머는 미국을 대표하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이다. 그는 인간미 넘치는 사회를 위한 내면의 노력과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고 한다. 그는 저술 활동과 강연회 등을 통해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미국 시민들의 멘토로 활동해왔다. 현재는 ‘용기와 회복을 위한 센터’를 운영하면서 정치, 경제, 교육, 언론, 종교 등 미국 사회의 다양한 방면에서 두려움과 냉소주의로 상처받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한국 사회에서 긴장 끌어안기
민주주의 , 팔머 , 소확행 ,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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